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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좋은작품감상

한국미술 여백의 발견전(자연.자유.상상)

삼성미술관 leeum에서 전시중인 한국의여백 발견전을 보고......

 

리움박물관이 생긴후 지방에 있는 나로써는 한번 꼭가보기를 원했는데 간절히 원하면 통한다더니 청담동 우리아들 자취방에서

아주 가깝게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약간 언덕이긴하지만 주차시설도 주변환경도 그런데로 괜찮아 보였다. 엄마의마음인가 하는 큰거미와 아기거미가 야외전시장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개관3주년 기념으로 열린 여백의 발견전에 아들의 이사와 함께 갈수있게 되었다.

 

삼성미술관에서는 1부 자연에서는 동양전통회화에서 여백이 단순히 조형적인 문제 이전에 자연과 우주와의 합일관계를 존중하는 동아시아 사상과 미학적 가치가 반영된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2부에서서는 이러한 자연존중의 사상이 무위자연이나 물아일체의 자유를 희구하는 예술정신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러한 비움의 공간, 여백이 박품내부에서으 조형적 긴장관계 뿐만아니라 상상력을 통한 외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의 창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ㅎ였다.

 

여백의 발견 자연

여백은 선,공,비움 허,보이지 않는선 그러나 툭트인 아름다움을 주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감상한 작품은 조선시대 요절작가 전기의 작품인 1.귀거래사였다. 언제가 보인는것만큼안다라는 책에서 전기의 계산무포도를 본적이 있었지만 귀거래사 작품은 그것보다는 아주깔끔한 세로로 긴액자형의 그림이었다.사의를 중시, 학식,인품이 드러라나는 문기가 가득한 작품인것 같았다.모든것이 무채색의 먹의 농담으로 나타낸 작품이었으나 경주 석굴암의 부처님 입술과 같은 붉은 서책책상만 살짝 아주조금 주황빛 색깔로 빛이났다. 아마 문기를 중시하고자하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동양의 여백 화선지와 먹만을 생각하고 틀을 깨지못하고  두번째작품을 보고 의아해하는 나의 뇌리를 스치는것이 있었다

2.이기봉이란 현대작가의 나무 두그루였는데 재료는 캔버스에 나무를 그리고 플랙시그라스을 입혀 그립이 우유빛에 잠겨 반투명의 신기함을 느끼게하는 신선한 작품이었다. 아! 여백을 보고 있다는 것을 벌써 잊어버린 나의 한국화적 매너리즘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ㅣ

 

3번째작품은 이인상의 장백산 이다. 갈필과 여백과 먹의 깔끄러운조화를 품위있게 표현한 작품이었다.그림속에는 현실세계, 이상세계,음향의 차등을 추구하는 먹의 농도가 잘 드러나 있었다. 보는이의 마음을 깔끔하게 씻어주는 그런 그림이었다.

 

4.정선의 인왕제색도였다. 초등학교교과서에서 나의 연구물에서 그림 좀한다는 사람들의 입에서 수없이 회자되었던 이그림 난 이그림에서 여백의 미보다는 웅장한 인왕산의 돌의 힘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기획자님께서는 굳이 이작품을 여백의미 작품으로 넣지 않아도 될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자갈돌을 밟으면서 한옥의 정취와 고즈늑함이 느껴지는 이그림은 역시 명작이란 생각이 든다. 정선은 비온뒤 습기머금은 친구 이병헌의 출옥헌을 그림속에 그렸다고 한다. 자기집도 조그맣게 왼쪽에 보인다고 도슨트가 안내했다. 운무, 돌,거리감 약간의 여백 미? 오히려 미술관 설치미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5.맞은켠에 거대한 인왕제색도가 크리스탈로 꾸며진 작품이 있었다. 방 인왕제색도(황인기라는 현대작가가 베니스비엔날레 출품해서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검은색바탕에 투명백색의 크리스탈이 수없이 인왕제색도가 되어 빛나고있었다.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좋은 작품이라생각한다. 여백처럼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듯 반짝이 좋아하는 돈많은 아줌마들이 침흘릴 작품이라 생각한다.

 

6.책자에서만 보아온 배병우의 소나무를 만났다.배병우는 경주뿐만아니라 전국의 아름다운소나무를 찾아아서찍는 사진예술작가로 익히 알고 있는아날로그 사진 작가이다. 내가본작품은 함양에 있는 소나무를 역광으로 찍은 작품인데거대한소나무와 연약한 풀한포기의 어울림이 대조적이었고 운무가 난무한 안개 같은것을 여백으로 생각한것 같았다. 사진의 액자처리도 무엇인지 모르지만 좋았다.

 

7.낙산의 해수욕장 바다의 파도를 시시각각 3개의 장면을 스트레트로 찍은 권부문이란작가의 작품이었다. 옛날에 낙산에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특이한것은 사진의 액자처리가 우리나라의 것이 아니었다. 독일에서한액자인데 독일에서는 국가차원에서 액자사업을 추진하고있다고 했다. 이처리기법은 디아�이라는 초정밀 압축 유리기법이란다.

 

8. 한코너가 끝나고 김홍도의 명진년 화첩앞에 머무러게되었다. 세개의 그림(낙시, 밭갈기,옥순봉)중 나무뒤의 달을 여백으로 남긴작품이 가장 인상깊었다.1996년 김홍도 200주년 기념전시회를 경복궁에가서 본일이 있다.세밀하게, 그러나 담백하게 글씨까지 명필인 김홍도는 단원유첩이란 서첩을그의 아들이 세상에 남기기도 했다. 또한 8척장신에 인물까지 출중하였던 김홍도였다. 조선 아니 한국역사상 가장 뛰어난 화가라고 감히 말하고싶다.도슨트얘기가 들리지도 않고 자꾸 김홍도의 그림속에 그려진 사람들의 눈동자가 나의 뇌리를 스쳤다.

 

9.장욱진의 강변풍경과 도인,하늘,바다가 뒤석겨 경계가 없는 자유분방한 그림이지만 순수한 맑은 여백의 정신이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10.박수근 "귀가" 역시 척박한 전쟁시절 민족의 아픔과 배고픔 그러나 기상을 잃지 않은 아낙네의 모습과 사람들의 한적한 모습역시 여백의 그림으로는 일품이 아닐수 없다.

 

11윤두서 윤선도의 고가를 서울에서 포크레인등의 기술을 동원해서 보길도에 있는 녹우당으로 옮겨 갔다기에 진품의 윤두서 자화상을 보러 그곳 까지 간일이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포스트만 보여주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진품의 의습이 없는 전신사조가 뚜어난 그의 자화상과 더불어 그가 남긴 또하나의 작품인 송하관폭도를 감상하게 되었다. 옛날사람들은 속세를 씻는의미로 물과 산수를 즐겨 송하관폭도와 같은 유유적적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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