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좋은작품감상
[스크랩] 2005-10 (김옥자의 탄항일기)
kgrimi
2006. 4. 17. 07:15
김옥자의 섬마을 日記(탄항)
따뜻한 새봄의 소리가 탄항마을을 녹여주는 3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면 제가 산보가는 노대마을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탄항마을입니다. 마을 가장 꼭대기에 엄마와 떨어져 사는 1학년 나선이가 있는 동네입니다. 정적이 감도는 어촌마을에 해오라기들만 시끄러운 동네입니다. 산보 가는길에는 뚝뚝 떨어져 있는 동백꽃이 나의 발길을 피하지 못하게 심술을 부리는 동네이기도 하지요. 바닷물이 아주 많이나는 간조때는 온동네 사람들이 해삼, 성게,조개, 고동,군수,미역을 그냥 바다에서 주워올 수 있는 풍요로움이 있는 곳입니다.
한점 먹빛이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부질없는 바램일까? 그냥 나의 발길이 닿는 곳을 그린다.
그냥 담담하게 그리고 싶을 따름이다! 그리다 보면 내가 알고 있는 어떤 느낌이 온다! 난 그것을 조금 즐길뿐이다.
한점 먹빛이 흩어져버린다해도 이미 자연은 나에게위안을 주었다.
gureum_violine |
출처 : 경남여성작가회
글쓴이 : grimi 원글보기
메모 :